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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2022)

미셀러니/영화 & 음악

by vampiro 2022. 5. 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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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밤피로입니다. 

     

    오랜만에 올리는 대전 시티즌 외 포스팅이네요 

    오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했죠 ? 덕후답게 개봉 첫날 바로 가서 보고왔습니다. 마블 영화는 사람들의 관심이 워낙 많기 때문에 첫날에 보고 오는 게 스포도 피할 수 있고 좋아요 ㅋㅋ

     

    MCU 페이스 3의 메인 이벤트인 타노스와의 전투가 엔드 게임으로 끝을 맺고, 페이즈 4로 넘어오면서 메인 키워드는 멀티버스였죠.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통해 다른 시간대, 제작사의 스파이더맨 세명과 빌런들을 동시에 등장시키며 멀티버스의 맛을 보여줬었고, 디즈니+ 드라마 '로키'와 '왓 이프...?'를 통해 멀티버스의 개념과 원리, 문제점 등을 상세히 소개해 나가며 빌드업을 전개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드라마인 완다비전을 통해 이번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 나갔죠. 

     

    그 멀티버스 이야기에 종착점이 될 또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대한 스포가 없도록 작성할 예정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스포가 포함될 수도 있으니 민감하신 분들은 보지 말아주세요*

     

     

     

    완다비전, 로키, 왓 이프...? 등등 드라마들 다 보아야 하는가?

     

     

    "No, but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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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블 스튜디오가 10년을 넘게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생긴 문제점 하나가 바로 진입장벽입니다. 과거에는 별다른 배경 지식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즐길 수 있는 영화였지만 시리즈를 거듭해 갈수록 점점 더 필요로 하는 사전 정보량이 더 많아졌습니다. 하나의 영화 내 기존의 영화 & 차기 개봉할 영화의 정보를 곳곳에 숨겨두는 마블의 치밀함 덕분에 이런 진입장벽이 생기고 점점 더 높아져만 갔죠. 오죽하면 MCU 보는 순서가 연관검색어로 따라다닐까요...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개봉을 앞두고 이런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마블이 자체 OTT 서비스인 디즈니+를 런칭하면서 각종 드라마들을 쏟아냈고 그 드라마들의 메인 키워드인 '멀티버스'의 정점에 서있는 영화가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였기 때문이겠죠. 

     

    우선 결론만 말하자면 굳이 다 보고 오지는 않아도 된다입니다. 마블의 문법은 그래도 관객 친화적입니다.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배경이나 정보가 관객에게 친숙하지 않다면 상당한 시간을 해당 내용에 대한 설명에 할애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멀티버스가 뭔지 몰라도 집중해서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게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습니다. 또한, 완다의 흑화 역시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도록 충분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저 역시도 '로키'와 '왓 이프...?'는 봤지만 완다비전을 못 봤음에도 완다비전의 스토리가 대충 이해가 갔습니다. 따라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하지만 100% 영화를 즐기기 위해선 '완다비전'과 '왓 이프...?'는 꼭 보는 게 좋습니다.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에 방패를 들고 등장한 캡틴 카터는 왓 이프에 먼저 등장했는데 영화에도 나왔습니다. 또한 좀비가 된 닥터 스트레인지와 닥터 스트레인지 시니스터는 왓 이프에도 비슷하게 먼저 등장했었죠. 그리고 영화에는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시니스터가 왜 흑화했는지 역시 왓 이프에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또, 완다의 손이 검게 물들어 있는데 이 역시 영화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완다비전 드라마에 나올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즐기는데 모든 드라마와 영화를 다 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시간이 된다면 '완다비전'과 '왓 이프...?'는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 1편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그래서 재미있나 ? 오부콜스~!

     

     

    스릴러를 접목해 더욱 강렬해진 화면과 음향, 그리고 완다의 폭풍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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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닥터 스트레인지 1편에서 가장 재밌게 본 점은 화면 구성이었습니다. 손짓만으로 바닥이 일어나 90도로 접히고 뒤틀리는 모습이 기존 마블 영화에선 볼 수 없던 장면이었지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인셉션에서 많은 참고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실제 격투가 아닌 마법 격투기 때문에 자칫하면 유치할 수도 있는 영화였지만 이런 영상적인 측면에 힘을 많이 쏟은 결과 유치함은 사라지고 흥미는 배가 됐습니다. 

     

    이번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선 그런 화려한 영상미를 기대한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더 많은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멀티버스를 주제로 한 영화인 만큼 다양한 그림들이 나옵니다. 내용 중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 차베즈가 멀티버스가 열려 다양한 멀티버스를 거쳐가는 동안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색채와 비주얼의 배경들이 스쳐갑니다. 그중엔 어두운 곳, 밝은 곳, 공룡이 사는 곳도 있고 심지어 2D 애니메이션 속도 있죠.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와 차베즈, 팔머를 뒤쫓는 완다는 점점 상처를 입어 마지막엔 좀비와 가까운 모습으로 그려지고 (역시 왓 이프...? 에 나왔습니다) 완다와 최종 결투를 벌이는 닥터 스트레인지도 역시 좀비 닥터 스트레인지입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전개가 완다의 정서적 불안에서 기인한 만큼 완다의 심리 묘사와 연기가 정말 뛰어납니다. 멀티버스 속 완다에게 들어가 자녀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소서러 슈프림의 방해로 다시 본인의 멀티버스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불행한 현실 완다 VS 행복한 멀티버스 완다가 교차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입니다. 위에 언급한 완다가 닥스 일행을 뒤쫓는 장면에서 광기에 어려 좀비가 돼가는 과정 역시 대단한 연출이었습니다. 

     

    과거보단 어둡고 잔인해졌지만 이에 맞춰 음악 역시 강력한 락 사운드가 주는 긴장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히어로 물에 스릴러를 접목한 시도는 좋은 결과로 보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 자녀와 함께 보시려는 분들은 다소 잔인한 장면이 나올 수 있으니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마블 히어로물과는 많이 달라용

     

     

     

    멀티버스가 가져올 MCU의 미래는 ??

     

     

    Anything can be happ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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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다시 멀티버스로 돌아가겠습니다. 

     

    왜 마블은 멀티버스를 꺼냈을까요? 몇 개의 영화와 드라마를 투입해 사전 정보를 제공해야 할 정도로 대중에게 친숙하지도 않은 멀티버스가 왜 필요할까요 ? 그 답은 바로 무한한 가능성으로의 확장에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에 대한 답은 이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우리는 봤습니다. 원조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토비 맥과이어와 어메이징 시리즈의 앤드류 가필드, 그리고 MCU 속 톰 홀랜드까지 이 셋이 한 장면에 등장해 각자의 영화 속에 등장했던 빌런들까지 한 곳에 모아 두고 전투를 벌이는 씬에서 우리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가능하게 하는 마법은 '멀티버스' 이 한 단어면 충분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가 기존에 흩어져있던 판권을 속속 회수하면서 X-Men 시리즈도 디즈니, 즉, 마블의 품에 들어오게 됐고 마찬가지로 망작을 연이어 내놓으며 기대감이 바닥을 친 판타스틱 4 역시 디즈니로 오게됐습니다. 이들을 자연스럽게 녹이는 방법은 역시 '멀티버스' 이 한단어면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패트릭 스튜어트를 닥터 스트레인저에서 볼 수 있었고, 미스터 판타스틱, 블랙볼트가 영화에 등장했지만 놀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멀티버스는 기존 마블에 없었던 엑스맨이나 판타스틱4 그리고 망작이 되면서 버려졌던 블랙볼트 등 인휴먼즈들의 자연스러운 합류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사라진 캐릭터의 대체 역시 마법의 단어인 '멀티버스'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은퇴한 캡틴 아메리카의 자리는 패기 카터가 등장해 마블 골수팬들의 향수를 달래주었습니다. 패키 카터가 스티브 로저스의 자리를 100% 메울 순 없지만 오랜만에 보는 방패 액션과 '하루 종일도 할 수도 있어' 이 한 줄이 주는 울림은 상당했지요. 기존 영화에서 소모적으로 사라졌던 타노스나 퀵실버, 블랙위도우 또는 캡틴이나 아이언맨 등도 멀티버스라는 구실로 짧게나마 등장할 수 있는 문을 열어뒀습니다. 실제론 죽거나 없어졌지만 다른 세계의 다른 인물이거든요 ㅋ

     

    멀티버스는 구심점을 잃은 MCU가 무한한 확장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의 단어입니다. 사실 아직 마블 코믹스 속 히어로의 1/10도 안 나왔거든요 

     

     

     

    2년이 넘게 지속된 코로나 제한 조치가 풀리고 맞이하는 첫 MCU였네요. 

    저도 오랜만에 커피 하나 사서 마시면서 영화를 즐겼는데 양옆에 누군가 모르는 사람과 앉아 영화를 보는 게 너무도 오랜만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2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더 늦어져 스포가 판을 치기 전에 어서들 즐관람 하시기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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