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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배트맨 (2022)

미셀러니/영화 & 음악

by vampiro 2022. 3. 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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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배트맨이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몇 번을 미뤄지고 엎어지더니 드디어 개봉했는데요
    이렇게 개봉 전에 재촬영을 하거나 개봉이 연기되거나 엎어지는 영화들은 결과물이 좋은 경우가 많이 없었죠
    엑스맨 다크 피닉스나 뉴 뮤턴트가 그랬듯이
    그래서 기대를 접었다가 시사회 평이 좋길래 개봉일에 후다닥 가서 보구 왔습니다.

    최대한 영화 관람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적겠지만 혹시 모르니 스포에 민감하신분은 나가주세요

    참고로 쿠키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화장실이 급하거나 바쁘다면 그냥 나가셔도 무방해요

    슈퍼히어로 ? Nope !! 탐정 느와르 무비


    DC Comics에서 DC의 뜻이 뭔지 혹시 아시나요 ?
    바로 Detective Comics, 우리말로 탐정 만화입니다.
    배트맨은 이 디텍티브 코믹스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에 나와 인기를 끌면서 지금의 배트맨에 이르렀는데요
    이번 더 배트맨에서 배트맨은 리들러가 낸 수수께끼를 풀면서 고담시 전반에 걸친 비리와 부패를 캐고 있습니다.
    그래서 액션보다는 사건을 추리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 집중하고 있죠

    또한, 이번 작에서 배트맨은 메인 빌런인 리들러와의 1:1 대결을 한다기보다는 고담시 전체와 싸우고 있습니다.
    시장, 검찰, 경찰 등 주요 인사들이 범죄 조직과 손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그 고리를 하나하나 알게 되고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영화의 배경은 항상 비가 오는 밤이며 시야는 흐립니다.
    집에서 조차 불을 잘 켜지 않아 시종일관 어두운 배경을 보여주고 있고,
    영화에 가장 많이 나오는 대사인 'I'm Vengeance'에서 알 수 있듯아버지를 잃고 범죄에 대한 복수심에서 배트맨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다 모든 일이 해결되고 바뀐 시장이 나와 도시 재견을 위한 연설을 하면서 밝은 낮이 배경으로 나옵니다.
    비도 오지 않구요
    그리고 배트맨 본인도 복수심을 넘어선 무언가를 깨달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과 희망을 갖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더 배트맨 영화는 슈퍼히어로 무비라기보다는 배트맨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탐정 느와르 물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매력적인 빌런 리들러, 매혹적인 조력자 캣우먼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은 리들러입니다.
    다크나이트 시리즈나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유명해진 조커가 압도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가지고 있어 다소 묻혀있지만 리들러 역시도 역사가 꽤나 싶은 캐릭터입니다.
    과거 베트맨 포에버에서 짐 캐리가 녹색 쫄쫄이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웃기기만 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영화에서 리들러는 상당한 간지를 뽐냅니다.
    마치 테크 웨어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활동하며 피해자들을 덕트 테이프로 묶어두곤 하는데요
    과거 실사영화들은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캐릭터를 구현하는데 신경을 썼다면
    요즘에는 현실에 맞는 복장으로 타협하는 추세인 것 같네요
    그런 점은 영화에 나온 펭귄도 마찬가지로 펭귄이라는 말을 안 했으면 모를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비중도 적고...)

    아무튼 리들러가 일으키는 사건과 수수께끼로 영화의 스토리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을 배트맨이지만 스토리를 이끄는 건 리들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가 내는 수수께끼들과 그 풀이가 다소 모호해서 같이 빠져들기엔 다소 어려웠습니다.
    뭔가 보는 사람이 같이 고민을 하면서 추리를 할 수 있는 수수께끼였다면 더 몰입감이 들 텐데 그러기엔 힘들었네요
    배트맨도 대부분 맞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한 발씩 늦었다는 점을 보자면 난이도가 꽤 높았나 봅니다 ㅋㅋ


    리들러가 매력적이었다면 캣우먼 역의 조이 크래비츠는 상당히 매혹적이었습니다.
    액션 자체도 둔해 보였던 배트맨에 비해 캣우먼이 훨씬 박력 넘쳤고요
    과거 미셀 파이퍼나 앤 해서웨이의 캣우먼과는 또 다른 매혹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계속해서 제작된다면 아마도 꾸준히 나올 것 같네요

    그리고 블랙 팬서에서 율리시스 클로 역을 맡았던 앤디 서키스가 이번에 알프레드 역을 맡았는데요
    빌런이 알프레도를 맡아 어색함이 조금 있었습니다.
    알프레도 캐릭터 자체도 그간 말끔한 신사의 모습에서 전역 군인과 같은 거친 모습으로 설정돼서 이질감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 반가웠네요

    DCEU와 같이 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입니다.
    DC 확장 유니버스에 대한 암시나 힌트들은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쿠키라도 있지 않을까 했지만 전혀 없네요
    또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와도 다른 노선으로 그려집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감옥에 갇힌 리들러에게 조커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말을 거는데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와는 확연히 다른 목소리가 나옵니다.

    더 배트맨이 시리즈를 거듭한다면 벤 에플렉의 배트맨과 공존하게 되는데 DC 확장 유니버스에 몰입이 될까 모르겠네요
    이미 자레트 레토와 호아킨 피닉스라는 두 개의 조커로 고민을 하고 있을 DC인데
    영화의 좋은 평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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