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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 론진 마스터 컬렉션 구매 후기

vampiro 2024. 11. 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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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방치됐던 블로그에 오랜만에 새로운 글 !
그 사이 39 먹은 노총각에서 조금은 낡았지만 새신랑으로 변화가 있었고 블로그 활동 재개를 알리는 첫 글을 예물 구매 후기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예물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남자 예물의 1번은 단연 시계 
오늘은 제가 예물로 구매한 시계인 '론진 마스터 컬렉션' 시계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론진 공식 홈페이지 마스터 컬렉션

 

LONGINES MASTER COLLECTION 오토매틱, 스테인리스 스틸, 실버 다이얼과, 스트랩 | Longines KR

영원한 우아함과 론진의 워치 메이킹 전문성을 결합한 남성용 용 LONGINES MASTER COLLECTION L2.843.4.73.2 스테인리스 스틸 시계를 만나보세요.

www.longines.com

 

 

1. 구매 장소 및 가격

 구매 장소는 잠실 롯데백화점 1층에 있는 론진 매장에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하면 더 저렴한 여러 사이트들이 나오지만 몇백 단위의 제품을 구매하는데 정가품 여부를 신경 쓰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구매 경로를 원해서 매장에서 직접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가격은 판매가 3,600,000원에서 롯데백화점 현대카드 5% 쿠폰을 적용하여 3,420,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상품권 할인 구매 후 상품권 결제하면 더 저렴할까 해서 어느 정도 구매해 뒀는데 카드 할인이 더 저렴하기에 카드로 결제했어요. 

 

2. 모델 선정 이유 

 제가 여러 가지 시계 제품들 중에서 후보군을 좁힐 때 고려한 두 가지 사항이 있는데 바로 가격과 디자인입니다. 뭐 당연한 소리를 하냐 하시겠지만 이유를 읊어보자면 우선 저는 시계를 살 마음이 없었습니다. 안그래도 결혼준비로 여러 지출이 많은 시기이기에 불필요하다 싶은 예물은 와이프와 제외하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장모님께서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셨는지 시계는 하라는 말씀과 함께 일부 비용을 지원해 주셨고 예산에 여유는 있었지만 지원까지 하시면서 시계를 해주고 싶어 하시는 마음을 받기로 했습니다. 

 다시 해당 제품 이유인 가격과 디자인으로 돌아가자면 이왕 비싼 돈 주고 산 제품인 만큼 데일리로 착용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대의 시계를 원했습니다. 시계란 차고 하루종일 생활하다 보면 여기저기 부딪히고 긁히면서 흠집도 날 수 있는데 아무래도 가격대가 너무 높은 제품은 그런 불안감에 시달릴 것 같았어요. 물건에 사람이 사로잡혀선 안된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선 최대한 어느 룩에나 무난한 제품을 원했습니다. 출근 시에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반으로 아메카지나 빈티지스러운 룩을 좋아하고 개인적인 상황에선 스트릿한 무드를 즐겨입습니다. 비지니스 캐주얼부터 스트릿까지 근본 없는 조합인 이 다양한 룩 조합을 충족하기 위해선 시계 자체가 너무 튀면 안 된다는 결론이 있었습니다. 또 제 손목이 남자치곤 가늘기 때문에 다이얼이 너무 크게 되면 시계가 너무 부각되기도 하고 셔츠 소매나 상의 시보리 등에 걸려 불편하기도 할 것이구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론진 마스터 컬렉션과 경합하던 모델은 까르띠에 탱크였습니다. 가격은 150만원 정도 까르띠에가 더 비쌌지만 그래도 디자인적인 측면이나 근본이라는 부분에선 까르띠에가 단연 앞섰지만 500만원 주고 쿼츠 시계를 사는 게 맞나 하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고 최종적으로 론진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최종 후보에 올랐던 까르띠에 탱크... 언젠간 살거다 !

 

 

3. 디자인

군더더기없는 깔끔함의 론진 마스터 컬렉션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 고려사항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씩 이유와 함께 설명하자면

1. 시간 외 날짜, 요일 등 불필요한 항목이 없을 것 
 예물로 구매한 론진 이전에 사용하던 시계가 티쏘의 르로끌이었는데 그때 느꼈던 불편함이 바로 날짜, 요일을 매번 맞춰주는 것이었습니다. 오토메틱 시계는 착용 시 자기 스스로 태엽이 감겨 시간과 기타 정보들이 계속해서 맞춰지지만 3~4일 이상 착용하지 않게 되면 작동이 멈추게 됩니다. 이후 다시 착용하려면 용두를 돌려 다시 태엽을 감아주고 시간 및 여러 정보들을 맞춰줘야 하는데 이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또한 크로노그래프 등 평생 쓸 일도 없는 기능으로 인해 용두가 3, 4개 이상되는 불필요한 디테일도 없애고 싶었구요. 그래서 딱 시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춘 제품을 원했습니다. 

2. 빽판에 검정밴드
 위에도 언급했지만 다양한 룩에 어울리는 시계를 찾고자 했고 그렇다면 시계 자체가 튀면 안 되기 때문에 색상 역시 흰색 판에 검정 밴드를 원했습니다. 시침/분침도 검정 또는 그와 비슷한 색상의 제품을 원했구요. 그런 측면에서 푸른색 시/분침의 론진 마스터 컬렉션은 상당히 튀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 매장에서 실물 제품을 확인하곤 조용하고 무난한 디자인에 마음이 쏙 들었습니다. 

3. 얇은 손목에 어울리는 작고 얇은 다이얼 크기  
 남자치고 작은 손과 얇은 손목을 가진 저에게 다른 오토매틱 시계들은 너무 크고 두꺼웠습니다. 전체적인 사이즈가 굵직한 분들에겐 그런 시계가 어울리겠지만 저에겐 너무 시계가 부각되는 역효과만 있었죠. 그런 측면에서 Ø 38.50 mm라는 작은 다이얼 크기와 10.2mm의 얇은 두께는 손목 위에 얹었을 때 튀지 않으면서 셔츠나 다른 상의 손목 부위에도 걸리지 않는 아주 적절한 사이즈였습니다. 

손목 얇은 남자에게 딱인 사이즈

 

 

4. 개봉기

기본 상품 박스입니다. 가로X세로X높이가 18.5X14.5X13 이네요 

열어보면 시계를 닦을 수 있는 융과 내부 상자가 들어있습니다. 

앞에 덮게를 열면 사용설명서와 내부 상자가 보이구요 

사용 설명서는 구매한 제품 전용은 아니고 론진 범용입니다. 

뒤에는 구매 당시 보증서를 넣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2024년 8월 28일에 구매했네요.

안에는 제품이 이렇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분침의 청색이 보는 바와 같이 두드러지지 않아 좋네요. 각도와 조명에 따라 검정/청색 이렇게 달라져 보인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밴드는 악어가죽을 사용했고 뒤판은 무브먼트가 보이는 구조이며 방수 관련한 내용이 각인돼 있습니다. 방수는 30m라고 하니 손 씻기 외 입수는 하지 말아야겠죠. 참고로 여기엔 안 나왔지만 파워리저브는 72시간 즉 3일입니다. 그래서 주말에 시계를 착용하지 않고 둬도 월요일에 시간 맞출 필요가 없는 부분이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얼 부분 근접사진입니다. 아래에는 초를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 있지만 볼일 없습니다ㅋ 시분 표시 부분은 프린팅이 아닌 음각으로 돼있네요. 별거 아니지만 이런 은은한 디테일도 있습니다. 

 

 

5. 사용 후기 및 마무리

 전반적인 총평은 대만족입니다. 넉넉한 파워리저브로 시간 맞출 일도 거의 없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모셔두지 않고 매일 착용하기에 최고의 시계이지 않나 싶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흰판에 검정 가죽 밴드라 비지니스룩이나 캐주얼에도 당연히 어울리지만 사진과 같은 스트릿한 분위기에도 튀지 않고 조용히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예물을 찾는 분이나 데일리로 착용할 전투 시계를 찾는 분에겐 최고의 선택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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