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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전 하나 시티즌 리그 결산 part. 1 이적

Sports/대전 하나 시티즌

by vampiro 2022. 11. 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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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 험난했던 대전 하나 시티즌의 2022년 시즌이 끝났다.
    작년 이맘때는 승격을 눈앞에서 허망하게 날려 보내며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 시즌에는 비슷한 길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내면서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대전은 7 시즌만에 다시 K리그 1에 복귀했으며 오늘은 그 길었던 여정을 돌아보고자 한다.

    마사가 인생을 걸었지만 실패... 역시 도박은 하면 안된다.

    이적 시장

    겨울 영입 : 조유민, 김재우, 정산, 김인균, 이창근, 권한진, 김영욱, 레안드로, 포파, 배준호, 이은재, 이한빈, 이선호, 배서준, 김태현, 양지훈, 박태건, 노건우, 송창석, 이선유 (이상 영입 이적), 임은수, 마사 (이상 임대 후 완전 이적), 김병엽 (임대)
    여름 영입 : 윌리안, 주세종, 카이저

    겨울 방출 : 김세윤, 이호인, 알리바예프, 구본상, 정희웅, 박예찬, 이호빈, 이슬찬, 김성수, 파투, 박주원, 김동준, 이지솔, 박진섭, 바이오, 박인혁, 이웅희, 안상민, 황도연
    여름 방출 : 원기종, 포파


    1. 수비 보강
    2021년 시즌 대전의 약점은 수비였다. 36경기에서 총 49점을 실점하며 경기 당 1.36골을 내줬고 대전보다 나쁜 실점 기록을 보인 팀은 부천과 부산 뿐이었다. 이런 수비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전은 수원 FC에서 주전급 활약을 보였던 조유민과 도쿄 올림픽에도 나선 김재우를 영입했다. 이해득실 여부는 사람마다 갈렸지만 제주에 이지솔과 김동준을 내주며 권한진, 이창근, 김영욱을 받아왔다. 기존의 김민덕, 변준수에 조유민, 김재우, 권한진이 가세한 대전의 수비진은 리그1 어느 팀과도 부럽지 않았다.


    2. 잉여 자원 정리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나가는 선수도 있는 법, 상당히 많은 선수들이 대전의 락커룸에서 자신의 짐을 뺐다. 우선 전남과 논쟁까지 벌여가며 영입했던 바이오는 그에 맞는 확약을 보이지 못하고 브라질로 돌아갔다. 파투도 2019년의 확약을 기대하며 영입했지만 아쉬운 모습만을 보이며 브라질로 돌아갔고 알리바예프도 잦은 부상으로 본인의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대전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 헤트트릭을 기록한 박인혁도 4년간의 대전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 외많은 선수들을 정리하며 선수단 내일을 다지는데 힘썼다.


    3. 아쉬운 이별
    2021년 승격에 실패하면서 대전은 또 아쉬운 작별을 했다. 한때 대전에 입단 테스트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으나 그 뒤 밑바닥부터 올라와 주장까지 맡았던 박진섭 선수는 전북으로 향했다. 전북 출신으로 초-중-고를 전북에서 보낸 전북 로컬 보이인 박진섭 선수에게 로컬 드림 클럽 & 리그 1 우승권 팀의 오퍼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일 수밖에 없다. 김동준 선수도 성남 시절 은사인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제주로 향했다. 이 거래에 이지솔 선수가 포함되며 신인으로 입단해 도쿄 올림픽 문턱까지 가는 등 기량과 애정을 쌓았던 선수이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2013년 대전에 입단해 병역 2년을 제외한 시간을 대전에서 보냈던 박주원 선수도 출장 기회를 위해 아산으로 향했다. 팬들이 사랑한 선수지만 적은 기회에도 묵묵히 본인의 자리를 지켜준 선수이기에 팬들은 응원으로 인사를 보냈다.


    4. 기업구단의 면모를 보여준 대전
    대전의 이적시장은 늘 가혹했다. 과거 이관우와 김은중이 그랬고, 배신의 최신기종 배기종놈이 그랬듯 대전은 매 이적시장마다 주요 선수를 다른팀에 뺏겨왔다. 하지만 기업구단 대전은 달랐다. 2021년 K리그 2 영 플레이어 김인균을 수원 삼성과 경쟁 끝에 영입했고, 주세종 선수를 감바로부터 임대 영입했다. 그리고 겨울에는 서울 E랜드의 에이스 레안드로와 경남의 주장 윌리안을 영입하며 경쟁팀의 에이스를 되려 빼왔다. 이 과정에서 윌리안은 바이아웃까지 지불하며 기업구단의 자본력을 보여줬다. 또한, 카이저라는 리그 1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며 승격에 대한 의지를 투자로 보여줬다. 박진섭과 이지솔, 김동준이 이탈하기는 했지만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고 보냈다. 확실히 '시티즌' 시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5. 그래도 아쉬운 보강
    여러 포지션에 걸쳐 많은 보강을 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 우선 우측 풀백에 대한 보강이 겨울과 여름 두번의 이적시장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종현 선수가 강한 체력과 활동량으로 거의 매경기 출장했지만 선수가 가진 기량이 팀에서 주전을 차지하기엔 부족했다. 지난 2021년 강원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며 영웅으로 남을 수 있었지만 이후 속수무책으로 털리며 오히려 패배에 기여했다. 그날 패배의 원인을 이종현 1명의 선수에게 돌릴 수는 없지만 큰 기여를 한 점은 사실이다. 이후 로테없이 거의 매경기 풀타임 출장하던 이종현은 부상으로 퍼지고 말았고, 본인의 주포지션인 중앙 미들 자리보다 우측 풀백에서 더 많이 뛰었던 김영욱도 잦은 부상으로 큰 기여를 하지못했다. 이렇게 대전의 우측 풀백 자리는 뜬금없이 이현식이 포지션 변환을 하기 전까지 팀의 약점이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바이오-채프먼-알리바예프-파투-안드레-에디뉴 등 2 시즌 동안 비싼 값을 지불하고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지만 안드레를 제외하면 다들 실망스러웠다. 안드레도 기록은 좋았지만 시즌 막판엔 패턴이 읽히며 수비에 답답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 스카우트가 불가능해지고 에이전트들 사이에 '대전 인플레이션'까지 생긴다는 소문이 들 정도로 외국인 선수 영입이 쉽지 않았다. 그렇게 대전은 포파 1명 만을 보강하며 외국인 선수 쿼터 한자리를 비우고 시즌 절반을 소화했고, 포파는 반시즌만에 다시 루마니아로 떠났다. 처음부터 K리그 2 수준에도 못 미치는 선수였다. 여름 이적시장 윌리안카이저를 영입하며 대전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두 선수가 보여준 활약을 보자면 전반기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6. 주요 영입 선수 평가
    S등급
    조유민 : 사실상 조유민을 위한 등급, 이적 첫 시즌만에 주장에 선임되어 본인의 리더십과 클래스를 보여줌

    A등급
    주세종 : 민성볼을 깨트린 선봉장이자 대전의 둘째형
    이창근 : 조용하지만 듬직한 팀의 큰형, 왜 국대에 불려 갔는지를 보여줌
    윌리안 : 시즌 말 부상만 없었다면 사실상 S급, 빅찬 스미스를 은근히 자주 놓친 게 아쉬움
    김인균 : 윙에서 톱, 윙백까지 어느 자리에 놔도 1인분 이상을 해줌

    B등급
    김재우 : 전반기 부상 & 컨디션 난조로 B팀까지 내려갔으나 후반기 반등의 코어가 됨
    권한진 : 마찬가지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후반기 반등의 기폭제 역할을 함
    레안드로 : 리그 33경기 9골 5어시로 스탯은 좋으나 맥을 끊는 플레이와 수비 가담이 아쉬움, 애증의 선수
    카이저 : 13경기 4골 1어시로 나쁘지 않았으나 기대에 비하면 다소 부족, 전술적 뒷받침이 된다면 더 좋은 성적 기대

    C등급
    김영욱 : 나올때마다 플레이는 좋았으나 교체 포함 13경기 출장에 불과... 우리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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