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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혐 요소의 결정체 'MG 신상품 A', 이클립스 건담

건프라/덕질 잡소리

by vampiro 2021. 8. 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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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아무런 정보도 없이 MG 신상품 A라는 이름으로 예약을 받았던 건담이 있었죠
    어떤 시리즈에 나오는 기체 인지 정보조차 없어 갖가지 추측만 난무했습니다.

    섬광의 하사웨이 개봉에 맞춰 MG 크시 or 페넬로페다
    이제는 나와야 한다 G 셀프다
    시드 20주년에 맞춰 아직 출시 안된 레전드 or 세이버 건담이다
    캠퍼, GP01 등 2.0이 나올 것이다 등등 말들이 참 많았죠

    저 역시도 과연 어떤 기체일까 궁금해하며 제가 좋아하는 Seed라인이나 GP01 기체가 나오길 바랬습니다만...

    그리고 발표된 MG 신제품 A의 정체는...


    하...
    건담 시드의 새로운 시리즈에 나올 새로운 기체인 개듣보 이클립스 건담이라네요...
    네, 뭐 그렇답니다.

    아직 방영도 하기 전이라 해당 기체에 대한 서사는 제쳐두고 디자인만 본다면 제가 극혐하는 요소 3가지를 다 갖췄습니다.
    정말이지 정이 가는 구석이 하나도 없네요
    왜 이클립스 건담이 싫은지 하나씩 까볼게요

    1. 이상하게 굽혀지는 팔의 쉴드 장착


    위에 사진에 공통점을 찾으실 수 있을까요 ? 바로 쉴드를 팔 뒤쪽에 장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뉴건담, 하이뉴 건담, 사자비, 시난쥬 등 팔 뒤쪽에 쉴드 장착하는 건담을 가장 싫어합니다.
    건담이 애초에 사람의 형상을 딴 로봇인 만큼 사람과 어느 정도 닮아야 하는데 이 건담들은 그 공식을 깼어요
    그래서 쉴드를 장착하면 마치 고릴라처럼 팔을 안쪽으로 굽어지게끔 위치합니다.
    물론 팔을 돌려 앞뒤로 팔이 굽어지게끔 할 수 있지만 그러면 쉴드가 전면이 아닌 안쪽면이 보여 전시성이 떨어지죠


    프라 이미지를 보시면 쉴드는 아니지만 팔꿈치 장식을 팔 뒤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쉴드가 맞나 ?)
    그래서 기본 포징도 팔을 일자로 뻗지 않고 안으로 돌려놓은 요상한 포즈를 하고 있네요...
    그동안에 나온 건담 시드 내 다른 기체들 중 저런 방식으로 쉴드를 착용하는 기체가 없는데 혼자만 왜 저렇게 나온 걸까요... 쳇


    2. 변형 기믹
    제가 또 싫어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변형 기믹입니다.
    Z나 ZZ 건담, 시드 시리즈 중엔 이지스 건담 등등이 있겠네요

    이런 변형 기믹이 있는 기체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고정성, 관절강도 그리고 요상한 파츠때문입니다.
    그냥 서있는 검담을 하나 개발 / 설계할 때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절의 강도나 파츠의 고정성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 건담이 다시 비행기나 다른 형태로 변형해야 한다 ? 대번에 문제가 생깁니다.

    또 건담 그 자체로 디자인이 완성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미 없는 요소가 추가되곤 합니다.


    ZZ 건담의 양팔에 뻘건 날개는 왜 있는 걸까요 ?
    쉴드인가요 ?
    쉴드라면 저렇게 두쪽으로 분리돼서 떠있는 거 보단 하나의 패널로 이뤄진 튼튼한 형태가 더 좋아 보이는데
    역시나 비행기 모드에서 주익과 보조익으로 변신하네요
    이렇듯 변형 기체들은 이상한 기믹 or 장식을 태생적으로 들고 다닙니다.

    네발짐승으로 변신하는 이지스 건담은 발에 이상한 뿔이 달렸고
    Z건담의 쉴드는 쉴드 역할을 할 수나 있을지 궁금하게 생긴 쉴드가 나중에 비행기 머리가 되죠

    이제 이클립스 건담을 까 보도록 합시다.


    우선 머리에 저 기다란 뿔 두 개는 뭘까요 ? 보나 마나 비행기 보조익이 되겠죠
    어깨에 저 장식들은 가동 시 걸리적거리게 생겼네요, 아마도 날개가 되겠죠
    다리는 누가 봐도 발바닥을 모아 뾰족하게 만들 수 있게 생겼습니다.
    가슴 형태도 비행기 또는 F1 차량이나 스포츠카처럼 생겼네요

    이렇듯 변형 후 모습을 위해 쓸모없는 요소들이 많아졌습니다.
    뿔은 하얀 뿔 포함 8갈래로 갈라졌고, 어깨 앞뒤 날개는 가동에 방해만 될 뿐이며, 양발은 제대로 서있기나 할지 의문이네요
    하... 하나하나 뜯어볼수록 맘에 안든다...

    3. 하이힐 다리
    마지막으로 싫어하는 요소는 하이힐 다리입니다.
    저는 액션 베이스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두 발로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을 좋아하고, 그래서 대부분 완성품들은 기본자세로 서있습니다.
    그래서 접지력이나 자립 여부를 좀 따지는 편인데
    발이 하이힐이다 ? 그럼 보지도 않고 거릅니다.
    하이힐 다리의 경우 무게 중심이 높아지고 바닥과 닿는 면접은 좁아져서 자립에 문제가 많아요
    또 발만 지나치게 높아지게 돼서 프로포션도 이상하구요

    위에 이클립스 건담의 다리 프로포션을 다시 봅시다.
    골반부터 무릎까지 길이가 무릎에서 발끝까지 길이의 반밖에 안됩니다.
    일반적인 비율이라면 두 부위가 1:1이어야 자연스럽겠죠 ?
    요즘 유행하는 늘씬한 프로포션을 감안해 무릎부터 다리까지가 조금 더 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저 프로포션은 너무 엉망이네요
    변형 기믹 하나를 위해 너무 많은걸 버렸습니다.

    4. 꼭 시드로 나와야 했을까 ?
    이클립스 건담은 꼭 시드로 나왔어야 했을까요 ?
    요즘 반다이가 중국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는 건 아실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상하이엔 실물 크기 프리덤 건담 스테츄를 세웠고 (중국에 프리덤...?)
    각종 중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중국 한정 건담을 내놓고 있죠

    이렇게 반다이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런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시리즈가 바로 건담 Seed입니다.
    다른 어떤 건담 시리즈보다 건담 시드에 대한 인기가 높죠

    이번 이클립스 건담도 이런 건담 시드의 중국 내 인기에 편승하고자 시드의 새로운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클립스를 낸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클립스니 뭐니 다 좋은데 아무리 봐도 이클립스 건담은 시드 기체 같지 않아요

    어깨 장식은 하사웨이에 나오는 기체인 크시나 페넬로페를 닮았고,
    다리는 턴엑스 건담과 비슷하네요
    양쪽 스커트나 앞뒤 장식을 뺀 어깨 형태는 프리덤과도 비슷하게 보이지만 다른 요소들이 더 눈에 들어와 시드의 느낌은 안 듭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건담 시드에 나오는 기체들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정이 안 갑니다.
    차라리 건담 시드 이클립스가 아니라 건담 이클립스라는 새로운 시리즈로 나왔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가 이클립스 건담이 싫은 이유들을 적어봤어요
    사람에 따라서 좋을 수도 싫을 수도 있는 거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네요
    아직 주역 기체인 이클립스 건담만 공개됐고 나머지 기체들에 대한 정보는 없는 상황인데,
    부디 다른 기체들은 좀 정상적인 모습을 가지고 나왔으면 좋겠네요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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