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
(골닷컴 선수 이름 그지같이 도 써놨네ㅡ_ㅡ;)
바르셀로나의 상황이 너무도 좋지 않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4:0으로 패배한것이 너무 치명적이다.
1골이라도 만회할 수 있었다면 3골만(?) 넣으면 연장까지 갈 수 있기에
1차전의 0패가 너무 치명적이다.
반면 4골의 리드와 홈 무실점의 파리는 여유롭다.
단 1골만 넣어도 상대는 6골 이상의 득점이 필요하기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파리다.
4골 이상이 필요한 바르셀로나는 공격적이다.
올 시즌 주로 사용하는 4-3-3 or 3-4-3이 아닌 3-3-4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전반에 수아레즈와 메시를 배치하고, 측면에 네이마르와 하피냐를 둬 득점을 노렸다.
반면 파리의 선발 라인업은 여유있어 보인다.
공격의 핵심 앙헬 디 마리아를 벤치에 두고 마튀디, 베라티, 라비오를 미들에 배치
중원 장악과 수비 강화를 꾀했다.
공격엔 드락슬러, 카바니, 모우라 3톱을 두고 시작한다.
드락슬러와 모우라의 빠른 측면 돌파 및 기술 그리고 카바니의 정확한 마무리가 기대된다.
바르셀로나의 '창' vs 파리의 '방패'
전반 2분' 7%, 희미하던 가능성에 불을 붙인 수아레즈
경기 시작과 함께 전반 2분만에 수아레즈의 득점이 나왔다.
하피냐의 크로스를 베라티가 끊었지만 완벽히 처리하지는 못했고, 루즈볼을 수아레즈가 헤딩으로 연결 첫 골을 뽑아냈다.
박스 내에 오리에, 티아구 실바, 마리퀴뇨스, 쿠르자와 등 5명의 선수가 있었지만,
아직 몸이 덜 풀렸는지 수아레즈도 공도 놓쳐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바르셀로나의 절박함이 만든 첫 골이었다.
전반 40분' 위기상황에서 그 '클래스'가 더욱 드러나는 법
계속해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네이마르가 중거리 슛으로 골에 근접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으나,
종이 한장 차이고 빗나갔다.
그렇게 전반 40분, 두번째 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레전드 '이니에스타'
각도가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클래스를 보여주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쿠르자와의 자책골을 이끌었다.
파리 수비는 이번에도 어설픈 움직임을 보였다.
마르퀴뉴스는 수아레즈와 이니에스타의 패스 플레이에 속수 무책으로 당했고,
파리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니에스타는 절모한 힐킥으로 슈팅을 가져갔고, 쿠르자와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점수차를 2점으로 줄이면서, 후반전 상승세를 가져올 수 있는 주요한 골이었다.
전반총평
경기 집중력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4골 이상이 필요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를 위협했고,
지속적으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파리는 지난 1차전과는 너무도 달랐다.
사실상 전원이 수비에 나섰지만, 골의 점유도 실패했고, 수비도 되지 않았다.
전반전 슈팅은 1개에 불과했고, 패스 성공률은 67%에 그쳤다.
하지만 연장전까진 아직 2골의 더 필요하다.
파리가 1골이라도 만회한다면 경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파리가 디 마리아를 투입, 빠른 역습을 시도한다면,
수비진은 뒤로 무를수 밖에 없고, 경기는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후반 5분' 이제는 1골, 희망이 구체화 되다
또 다시 파리 수비는 자신들의 실책으로 득점을 내줬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쫓던 무니에는 중심을 잃고 침투를 시도하던 네이마르를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부심과 상의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메시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는 1골이다.
바르셀로나는 한골만 더 넣으면 연장전으로 갈 수 있다.
하지만 파리가 득점을 한다면 필요한 골은 3골로 늘어난다.
사실상 불가능한 점수이다.
후반 16분' 카바니, 바르셀로나의 희망에 찬물은 끼얹다.
말그대로 바르셀로나의 추격 의지를 꺾는 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에딘손 카바니'
올 시즌 리그 26경기 27골로 즐라탄에 가려있던 득점력이 폭팔한 그이다.
하프라인 근처 프리킥 상황에서 넘어온 골을 쿠르자와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카바니는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절묘하게 마무리지었다.
파리에겐 아주 귀중한 골이었고, 바르셀로나에겐 뼈아픈 골이었다.
특히 프리킥 상황에서 라키티치는 쿠르자와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했고,
피케는 카바니를 완벽히 놓쳤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순간이었다.
후반 17분~40분 시간은 지나지만 골은 터지지 않고...
실점이후 바르셀로나는 흔들렸다.
드리블은 길어졌고, 플레이는 급해졌으며, 짜증은 늘었다.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은 네이마르나, 다이빙으로 경고를 받은 수아레즈의 모습에스 현재 심정이 여실히 드러난다.
파리는 첫번째 득점 이후 카바니와 디 마리아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으나,
테어 슈테겐의 선방과 디 마리아의 실축이 아쉬웠다.
후반전 양팀 감독은 전술적으로 무능했다.
바르셀로나는 3:0으로 만든 뒤 정상적인 페이스로 돌아올 필요가 있었다.
파리도 더이상 안심할 수 없는 점수이기에 무리하지 말았어야 했다.
숨을 고르고 상대를 끌어올려 득점을 노려야했다.
오늘 파리의 수비집중력 및 미드필더 장악은 좋지 못했기에 실점이 더욱 아쉬웠다.
반면 파리는 계속해서 무능했다.
1번의 득점과 2번의 찬스 외에는 계속해서 경기 주도권을 내주었고,
수비지역에선 실책을 거듭했다.
패스는 계속해서 끊겼고, 상대 선수에 너무 쉽게 뚤리고 있었다.
이미 이니에스타를 투란으로 교체했던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와 라키티치를 빼고,
세르히 로베르토와 안드레 고메즈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고,
파리는 드락슬러를 오리에로 교체하면서 본격적인 수비에 나섰으며,
무니에 대신 크리호비야크가 투입되어 남은 시간 중원 강화에 나섰다.
후반 42분' 네이마르의 환상적 프리킥 골, 드라마의 시작
네이마르의 발끝에서 환상적인 골이 나왔다.
디 마리아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성공시켰다.
케빈 트랍 골키퍼가 손을 뻗지도 못할만큼 날카로운 프리킥이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경기는 채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엔리케 감독도, 관중도, 선수들도 아무도 골에 환호할수 없었다.
후반 45분' 네이마르, 다시금 경기의 불씨를 지피다
4번째 골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추가골이 나왔다. 주인공은 또 다시 네이마르
수아레즈가 마르퀴뇨스로 부터 얻어낸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까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수아레즈의 센스가 빛난 장면이었다.
3선에서 넘어온 볼을 쫓던 마르퀴뇨스가 손을 뻗자
마치 기다렸던 것처럼 그는 넘어져, 페너티킥을 유도했다.
마르퀴뇨스의 경험 부족이 아쉬웠던 장면이다.
수아레즈가 반칙 유도에 능한만큼 손을 뻗지 말았어야 한다.
경기는 다시 뜨거워졌고, 관중과 선수는 잠시 후 다가옥 기억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후반 49분' 세르히 기적을 만들다
5번째 골가지도 모두들 반신반의했다.
이렇게 희망고문하다 끝날줄 알았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과연 추가골을 얻을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결국 바르셀로나가 이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마지막 주인공은 세르히 로베르토
후반 추가시간 4분
정화히는 94분 40초, 경기 20초를 남기고 기적을 일궈냈다.
네이마르는 절묘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늘은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네이마르는 페널티박스의 파리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으며 패스를 넣어줬고,
이 공을 세르히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네이마르의 투지와 열정이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불과 7분동안 터진 3골은 경길르 뒤짚어 놓았고,
관중을 울게 만들었다.
4골차, 홈에서의 추가 실점 등 악재속에서도 바르셀로나는 기적을 일궈냈다.
파리는 지는게 더 힘든 경기였음에도 경기 내내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16강이 좌절되고 말았다.
그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Best : 네이마르
포기하지 않은 투지는 패배를 승리로 바꿔놓았다.
2골 1어시스트 및 1패널티킥 유도까지 만점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그의 골과 어시스트는 후반 막판 대추격전에 나온 것으로 그의 집중력과 투지를 보여준다.
오늘의 활약은 그가 왜 브라질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에이스인지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
Worst: 우나이 에메리
사실 파리는 누구하나 잘한 사람이 없다.
4골차 리드에 원정 득점을 얻은데서 너무 방심했다.
파리는 경기 내내 실수를 남발했고, 무기력했다.
하지만 감독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전반전 슈팅수 2개, 패스 96회라는 부진한 전반이었지만,
후반에도 별다른 전술변화 없이 어설픈 10백이었다.
역습없는 전원수비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마음놓고 뛰어놀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고,
그 결과 놓칠수 없는 경기를 놓치게 되었다.
감독 자신도 이 경기를 질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일한 준비와 자만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