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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콩국수 한 그릇' - 윤이네 꼬마김밥 & 맷돌 검은콩국수

vampiro 2021. 7. 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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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것 '콩국수'
개인적으로 콩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면요리에 환장하며, 고단백에 부담도 없는 콩국수는 특히나 좋아한다.
출장 중인 오늘 외부 업무를 일찍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콩국수를 주문했다.

콩국수는 크게 쓰는 콩의 종류에 따라 서리태와 백태로 나눌 수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서리태를 좋아하고 배달의 민족 내 서리태 콩국수를 판매하는 곳이 한 곳뿐이라서 바로 주문 실행 !
상호명 : 윤이네 꼬마김밥
주문 메뉴 : 검은콩국수 8,000원 / 갈비만두 5,000원 + 배달팁

배달 용기를 열 때부터 고소한 향이 삭 올라온다.
검은콩국수답게 국물은 진한 색을 띠고 있으며, 검은깨와 오이가 올려져 있다.
국물은 기본 간을 하셔서 설탕이나 소금 없이도 삼삼하니 좋았다.

콩국수 간을 하는 방법에서도 출신 지역이 갈린다.
호남지역에선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그 외 지역에선 소금 간을 한다는데
이곳에서도 설탕과 소금 중 선택할 수 있다. (두 개 다는 불가)
개인적으로 백태는 소금/서리태는 설탕으로 간을 하는 걸 좋아하지만,
여기는 부산이기에 소금으로 간을 했는데 뭐 맛이 없을 리가 있나.

면은 소면보단 조금 굵은 중면을 쓴다.
집에서 콩국수 해 먹을 땐 소면을 주로 쓰는데, 식당이나 배달에선 중면을 주로 쓰는 거 같다.
면이 불까봐 그러는 거 같은데 뭐 그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하리

그나저나 배민 어플이 업데이트되면서 일회용품 비요청이 기본으로 설정돼있는데,
누구 아이디언지 찾아가 패버리고 싶다.
가정집이 아니라 호텔에서 저러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물론 꼼꼼하게 보지 않은 내 불찰이지만 UX 차원에서 불편함을 야기하고,
그 불편이 자칫하면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개별 업장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롤백을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하다못해 필요 없는 게 맞냐는 확인이라도 하던지 ㅗㅗ

반찬으론 섞박지와 단무지가 나온다.
열무김치나 배추 겉절이가 잇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그리고 콩국수만 먹으면 서운하니 만두도 하나 추가
만두는 갈비만두인데 짭조름한 갈비맛이 도는 게 별미였다.

아마 직접 빗기보단 시판용을 사다 쓰시겠지만
맛만 있으면 장땡이지

배달을 배달 대행이 아니라 사장님께서 직접 오시는 것 같다.
주문한 음식을 전달하시면서 매우 고소하고 영양가 높으니 맛있게 드시라고 자랑을 하시는데 자부심이 느껴졌다.
또, 더운데 나오지 말고 시원하게 오시라고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직접 객실 앞까지 올라와 주시는 배려까지...
맛과 서비스 모두에서 매우 만족한 한 끼였다.

앞으로 출장 오면 이 집 콩국수 한 그릇은 꼭 먹어야지
맛 : ★★★★★
가격 : ★★★★★
서비스 : ★★★★★

윤이네 꼬마김밥 : 부산 해운대구 중동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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