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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넋두리...

by vampiro 2017. 3.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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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0 11시 헌법 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로서 지난 10월 1차 촛불 집회를 시작으로 4개월간 이어진 국민들의 저항이 승리를 맞이했으며, 현직 대통령도 헌법과 국민위에 있지 않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탄핵안 발의부터 탄핵이 결정되기까지 참 많은 말과 일들이 있었습니다.

    대상자인 박근혜는 단 한번의 출석도 하지 않은체 버티기를 시도했고,

    박근혜 대린인단은 막말과 진행 방해, 어버이 연합을 이용한 일베놀이 등

    참 한심했습니다.

     

    그러나

     

    10일 이정미 재판관의 탄핵 선고문은 정말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간의 트집잡기에 대한 반박으로 시작하면서 답답함을 풀어주었고,

    차기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세지까지 담은 아주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탄핵 선고문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탄핵결정문 전문 (Full ver.)

     

    1. 9인이 아닌 8인의 재판부가 심판을 할 권리가 있는것인가?

     → 6인 이상의 찬성, 7인 이상의 출석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음

     

    박근혜 대리인단의 트집갑기 중 하나였던 재판부 공석에 대해 속 시원한 말로 시작했습니다. 재판부 중 6인 이상의 찬성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다시 확인 시켜줬죠, 그 동안 대리인단은 증인 폭탄, 증거 폭탄 등으로 시간끌기를 시도해왔습니다. 9인의 재판부가 8인, 7인으로 줄어들 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선고가 3일만 늦어졌다면 이정미 헌재소장 역시 퇴임을 하기때문에 재판부는 7명으로 줄게되고, 자신들이 임명한 2명만 반대해도 탄핵은 기각되기에 시간끌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8:0 만장일치가 나오면서 오히려 더 큰 충격을 받았을태죠. 아고 꼬시다

     

     그리고 대리인단이 제기한 탄핵소추안 의결에 대한 흠결도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탄핵안 발의시 아무런 토론도 없이 표결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도, 토론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규정도 없으며, 신청도 하지 않았다. 즉, 이 역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헌정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이 시작되기 앞서 어떤 결정이 나오던 사회적 파장이 크기에 이 결정에 대한 정당성을 심어준것으로 보입니다.

     

    2. 인사권개입, 언론 자유 침해, 세월호 등 그러나 3연타

     → 불확실한 사유, 추상적 개념으로 탄핵을 할수없다.

     

     본격적인 선고가 시작되면서 전국민은 멘붕에 빠졌습니다. 바로 '그러나 3연타 !' 인사권 개입, 언론 자유 침해, 세월호로 비롯된 성실 의무 위반 등에 대해 탄핵을 할 수 없다. 라고 규정했습니다.

     

     

     당시 주식 시장까지 폭락을 할 정도로 충격의 '그러나'였습니다. 물론, 주식은 우스겟소리겟지만...

     

     아무튼 이 결정으로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일가요?

    저는 헌법재판소에서 일종의 탄핵 발의 가이드를 규정했다고 생각합니다. 정황상 증거나 구체화 할수 없는 증거로 탄핵을 할수없음을 못밖았습니다.

     

     문체부 인사 개입이나 세계일보와 관련한 압력 행사는 누가 보더라도 박근혜의 입김이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증거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일선에서 먼저 나서서 벌인일인지, 박근혜가 직접 개입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죠.

     

     세월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건에 대해선 참담하고, 분노할수밖에 없지만 박근혜가 보인 행동이 탄핵을 해야할 사안으로 보기 힘들다입니다.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통령은 최고위 공무원으로서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그 '성실함'은 수치화가 불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정치적 무능이나 잘못된 결정은 탄핵의 사유가 될수 없다고 밝힘니다.

     

    탄핵은 참 무서운것입니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직위에서 끌어내린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하지만 우리는 이미 한번 겪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민이 아닌 국회위원들의 결정으로 탄핵안이 발의된 경험이 있죠. 그 당시엔 기각됐지만, 이번엔 이용이 되서 박근혜는 그냥 자연인이 됐습니다. 그렇기에 일부러 이 부분은 먼저 짚고 넘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추후 탄핵안의 발의가 있을때 위와 괕은 정확적, 추상적 사유로는 탄핵이 불가함"

     

    이로서 탄핵이 일종의 정치적 무기가 될 소지를 제한했다고 생각합니다.

     

     

    3. 대통령은 헌법위에 있지 않다, 

     → 헌정질서 파괴에 대한 엄중한 경고 

     

     박근혜의 탄핵이 인용된 결정적 사유는 최순실(최서원)의 국정 개입과 그를 위해 자신의 권한을 남용한 것입니다.

     이정미 재판관은 박근혜가 미르, K스포츠 재단의 설립등 의사 결정과정에 관여했으며, 국가 기밀을 최순실에게 제공, 유출 시켰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기업들로부터 재단설립을 강요하고 인사권에 개입하는 등 사기업의 경영권도 침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 외 권력을 남용한 것을 탄핵의 이유로 삼았습니다.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이며, 이런 위법행위가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일어났음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판부는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박근혜의 행동에도 경고를 보냈습니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음에도, 특검 조사에 단 한차례도 응하지 않았고, 청화대 압수수색도 거부했습니다. 즉, 본인이 한 말과는 달리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하면서, 본인 성향의 인터넷 방송과의 한차례 인터뷰가 전부였습니다.

     

     헌법을 위반한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그 점을 시인하지 않았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지도 보이지 않았다고 재판부는 판단했습니다.

     

     사실 단순히 위법행위를 했다고 탄핵이 되는건 아닙니다. 위법행위는 탄핵의 사유일 뿐 탄핵은 헌법재판소에서 추후 직무를 수행하는 것과 면직하는 것 중 어느쪽이 사회적 혼란과 이익에 더 큰 기여를 하는지를 고려해 결정합니다.

     그래서 이정미 재판관도 선언 마지막에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입니다."라고 했죠.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나오는 권력을 남용해선 안되며, 면책 특권을 무기로 사용해선 안됨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간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재임 기간이 끝나면 크고작은 주변 비리에 얽혀왔습니다. 앞전에 '그러나 3연타'가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경고 메세지라면, 이번 탄핵 결정 사유는 차기 대통령에 보내는 메세지라 생각합니다.

     

    "당신은 국민과 헌법위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탄핵 선고가 가지는 의의

     

    1. 국민에 손으로 이뤄낸 시민혁명

     

     

     이번 탄핵은 국민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정치권이 개입해 시작되지도 않았고, 강력한 누군가의 주도로 시작되지도 않았습니다.

     

     온 국민은 자발적 의지와 뜻을 가지고 광화문으로 모였습니다. 촛불의 저항은 20주에 걸쳐 계속됐고,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폭력행위도 없었고, 화염병이나 죽창 등 과격무기사용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평화적 집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피켓을 들어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각종 페러디를 이용한 새로운 시위를 보여줬고, 일부는 아이들과 함께 역사의 현장을 같이했습니다.

     

    외신들도 많이 놀랐죠, 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폭력사태 하나없이 질서잡힌 모습은 본적이 없었을태니까요

     

    이번 촛불집회는 민주의의의 새로운 역사가 될 의미있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2. 박정희 시대의 종말

     

     박정희는 79년 죽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어르신 세대의 가슴 한켠엔 항상 박정희가 있어왔습니다. 친민주, 진보 성향의 저희 어머니마저도 박정희에 대해선 부정보단 중립/긍정적인 스탠스가 섞여있습니다.

     

    지금의 노인 세대는 힘들었던 70년대를 딛고 경제 성장을 이룩한 사실은 그들에게 가장 큰 자긍심입니다. 그리고 그 자긍심의 아이콘이 바로 '박정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정희에 대한 부정은, 그들이 흘린 피와 땀의 부정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그렇게도 박정희에 맹목적입니다.

     

     

     

     박근혜로 대변되던 박정희 시대의 유산은 이제 끝을 마지했습니다. 사실, 야인생활을 하던 박근혜가 국회위원이 되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박근혜 본인의 능력보다는 박정희의 양분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박근혜의 무능과 국정농단으로 보수 세력은 분열됐고, 탄핵이후 보여준 보수 지지자의 행동에 중도 시민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보수 세력은 이제 가장 큰 아이콘을 잃었습니다. 당면한 대선을 넘어 장기적으로 어떤 아이콘을 내세워 새로운 지지층을 모으느냐가 그들에게 닥친 가장 큰 과제라 볼 수 있습니다.

     

    3. 극대화된 분열, 가장 큰 과제는 국민통합

     

     일부를 제외한 전국민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공통 목적을 위해 써웠습니다. 누구보다도 간절했고, 단합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회는 분열이 극대화되있습니다. 일베의 영향으로 학생 세대는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대통령 탄핵으로 진보와 보수의 갈등은 극에 달했습니다. 여성들은 남성을 한남충이라 부르며 여성 우월주의를 주장하고 있고, 남자들은 그들은 메갈리안으로 단정, 여성운동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틀딱충, 맘충, 꼰대 등 상대에 대한 비하는 점점 더 세분화 되고있습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 국정 정상화, 국격 쇄신 등 산적한 과제들 중에서도 국민통합은 가장 크고, 어려운 과제로 보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전국민을 하나로 만들 대통령이 나왔으면합니다.

     

     

    마치며...

     

     탄핵이 선고가 된 후 이틀 뒤인 12일 저녁 6시 자연인 박근혜는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사태에 대한 그 어떤 입장표명도, 국민에 대한 사과도 없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도망치듯 청와대를 빠져나갔고, 일부 친박계 의원들과 그의 지지자들만이 모인 삼성동에 도착했고, 그녀는 다시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걸려도 진실은 밝혀질것이다"

     

     3일의 고심끝에 나온 그녀의 입장표명이었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에서 수차례 출석 요청을 했지만 거절해오던 그녀가 할 말이 맞는걸까요 ? 최소한 혼란을 겪고, 자신의 임기를 마치지 못한 불명예 퇴진에 대한 사과가 우선되야하지 않았을까요 ?

     

    그녀가 찾는 진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꼭 밝혀졌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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