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6년 덕질 결산
오늘은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쌓인 먼지도 털어낼 겸 덜질 결산을 해봅니다.
비록 잘만들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애정어린 킷들을 다시 보니 그 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올해 덕질을 정리하자면 크게 2가지 같네요
1. 에어브러쉬 장만
- 이전까지 캔 스프레이로 조금씩 해오던 도색이 이사와 함께 공간의 여유가 생겨 에어브로쉬로 갈아탔고
그 덕분에 조색과 세밀한 도색이 가능해져 나름 기술이 늘었네요
2. 조립에서 수집으로의 덕질 성향 변화
- 잊고 살덕 건프라에 입문한 계기가 조립을 통한 스트레소 해소였던 만큼, 처음엔 조립 그 자체에 의의를 두었다
하나의 킷에 집중, 완성하는데 의미를 두었기에 지금 조립하는 킷 외엔 다른킷이 필요없었지만...
점차 수집으로 변화하게 되었고, 그 결과 각종 클럽G 한정판이 쌓이고 MG중심에서 HG로 폭이 넓어지는 결과가...
2016년을 정리하며 우선 저만의 베스트3킷을 뽑아보겠습니다.
기준은 그냥 제 맘대로 !
3등은 "HG 헤이즐 커스텀"
헤이즐 커스텀은 내게 HG의 편견을 깨준 녀석이다.
기존엔 HG의 부족한 정보량과 작은 크기때문에 다소 편견이 있었다.
색분할도 잘되있고, 마스킹하기도 편한 MG를 선호했는데
헤이즐은 꼭 갖고 싶었고, 그렇게 HG에 입문했는데
결과는 대만족, 건프라는 만드는 사람이 얼마나 정성을 쏟느냐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알게해준 고마운 녀석
2등은 "HG GM III"
사실 처음에 살때는 그냥 샀다. 여러개 만들었는데 GM은 한기도 없어서
그냥 GM은 다소 밋밋해서 GM III를 샀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했다.
부분도색 포인트가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스킹이나 도색이 너무 깔끔하게 잘 들어가줘서
힘들지 않게 만들었던 킷 같다.
이 녀석 이후로 GM 시리즈들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1위는 .....
"MG 에일스트라크 건담 Ver. RM"
작살나는 프로포션, RM을 통해 세밀해진 디테일, 짱짱한 프로포션 등 킷 자체도 명품 !
처음으로 시도해 본 맥스식 명암도색과 웨더링도 스스로 만족하는 가장 잘 된 결과물인거 같다.
에일팩은 미완성인데 사실 지금 이 상태가 가장 좋아서 고민중... 언제 완성할지
이렇게 베스트3를 뽑았으니 나머지 녀석들을 하나씩 살펴봐야지
HG 고기동형 자쿠 오르테가 전용기
내가 좋아하는 자쿠, 그중에서도 고기동 R1형
멋잇는 녀석, 유광으로 마감한게 아쉽긴 하지만 어제봐도 멋있는 고기동형 자쿠
HG 슈퍼 커스텀 자쿠 F2000
빌파쪽 기체는 유아틱한 설정과 색상으로 별로 안좋아 하는데
이녀석만큼은 안살수가 없었다. 보라색을 양산기 컬러로 도색, 스스로 만족하는 킷 중하나
캔스프레이가 아니라 에어브러쉬로 작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쉽기도한 킷
HG 프로토타비 구프 (전술실증기) & 구프 커스텀
모노아이 자쿠빠라면 손을 안댈수 없는 구프
올 상반기 갑자기 다양한 라인업 수집에 꽂혀서 샀던 HG 가조립 시리즈 중 하나
어서 도색해줘야 하는데....
HG 제줄루
자쿠 계열 모노아이완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기라줄루 계열의 제줄루
수중현 MS라는 설정과 디자인에 끌려 기다림 끝에 구매한 킷
킷 자체는 상당히 멋있게 나왔지만, 소데츠키 문양 및 기타 디테일에 마스킹 포인트와 워싱 포인트가 많아
아직 섣불리 도색을 못하고 있다.
HG 루즈 스트라이크 I.W.S.P
"아픈 손가락"같은 녀석
지금은 헤어진 여자친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물한 건프라
멋지게 도색해서 선물에 보답하리라 마음먹었지만...
"그래 네가 뭔 죄가 있겠니, 17년엔 꼭 도색해줄게"
1/12 스타워즈 스톰트루퍼
깨어난 포스의 개봉과 함께 구입한 스톰 트루퍼 프라모델
가조립 후 마감만 해줬지만 설정 재현이 나름 잘되있다.
발바닥 접지가 조금 부실하지만 그래도 가동이 좋아 가지고 놀기 좋은 놈
"근대 너 로그원에선 왜케 쳐맞냐ㅡㅡ 등신"
HG 블로그에도 올린 크로스본 건담 X-1 카이
이미 포스팅에 많이 써놨기에 간단하게 적으면
손은 많이 가는 녀석
너때문에 X-2랑 카이카이는 아직도 상자 속에...
1/35 자쿠 헤드 검은 삼연성 Ver.
건프라 외 밀리프라의 맛을 느끼게 해준 녀석
오밀조밀한 디테일 묘사로 만드는게 힘들지만 만든 후 뿌듯함은 크다
근데 다시 만들기는 싫다
RG 건담 GP01Fb 풀 버니언
나는 RM가 싫다.
프레임을 만드는 손맛도 없고, 부품도 작아서 싫다.
풀버니언은 갖고 싶지만 MG는 너무 구킷이고, HG는 밋밋해서 샀다가
후회 중... 얘도 도색 해줘야 되는데 아마 내년에도 안할듯 ㅋㅋ
MG 건담 MK-II
스트라이크가 건담계의 정우성이라면 얘는 장혁? 마동석?
늘씬하거나 화려한 맛은 없지만
퍼스트 건담의 우직하고 담백한 외형을 물려받은 남성적인 녀석
가조립만 해둔 킷을 에어브러쉬 장만 후 처음 풀도색한 녀석이라 애착이 크다
MG 백식 2.0
양산형 백식 카이 킷을 도색, 백식 2.0 버전으로 만들었다.
백식은 어린시적 백인대장이란 이름으로 돌아다닌 해적킷을 생각나게 하는 추억이 있는 MS
20년도 더 지나서 다시 만드니 감회가 새롭다.
MG 데저트 자쿠2
MG 자쿠II 2.0킷 기반 레진 컨버전 킷
처음 시도해본 레진인 만큼 아쉬움이 크다.
지금 SIDE3제 고기동 컨버전 킷 예약중인데 이번엔 더 잘만들 수 있을것 같다.
롯데리아 사은품 드레곤볼 피규어 손오공, 피콜로, 크리링, 손오반
나온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달려가 샀던 피규어
개당 2,000원 이었나 ? 가격대비 퀄이 좋다.
남자라면 드레곤볼 안좋아 할 수가 잇나
이 외에 메탈슬러그 탱크와 톨기스2 가조도 있지만
멜탈슬러그 탱크는 이미 친구 손에 있고, 톨기스2는 가조 후 분해해석 도색 대기중이라...
이렇게 리뷰를 해보니 올해는 도색도 안하고 가조만 해논 킷이 엄청 많네
아직 박스도 안열어본 녀석들도 엄청 많은데
내년엔 클럽G는 꼭 갖고싶은 녀석들만, 일반판은 지금 당장 만들 녀석들로만 구입해서
쌓여있는 프라탑을 무너뜨리는데 주력해야겠다
건프라들아 올 한해 똥손주인만나서 고생했어
내년엔 더 잘 지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