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러니/맛집

'익숙함에서 느껴지는 새로움' - 코타바이뎐

vampiro 2021. 8. 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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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맨 생일맞이 호캉스 시리즈 3탄

호텔과 꽃다발에 이은 먹포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압구정에 위치한 '코타바이뎐'입니다. 

 

코타바이뎐은 코리안 펍 다이닝을 표방하는 식당으로서 한국의 식재료와 음식을 재해석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요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유행하면서 저도 다양한 식당을 다녀와 대부분이 스시 or 한우 오마카세 or 양식임에 반해 한식을 베이스로 한 파인 다이닝이라 좀 더 익숙하지만 오히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워크인은 불가하구요, 메뉴는 기본 코스와 시그니쳐 코스 2가지인데 시그니쳐 코스엔 보석함에 들어간 에피타이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보석함이 또 여자들 마음을 녹이더라구요 

기본 코스 외 주류 주문이 필수이니 참고해 주세요 

 

상호명 : 코타바이뎐 

주문 메뉴 : 시그니쳐 코스 2인 95,000원/인, 고흥 유자주 35,000원

 

외관입니다. 

문 옆에 보이는 호랑이가 적재적소에서 저희를 반겨주고 있어요, 나름 귀여운 게 정감 가더군요 

발렛도 가능한데 저희는 차를 이용하지 않아서 비용은 잘 모르겠네요 

 

 

예약을 하고 가면 저렇게 테이블이 미리 세팅이 돼있고, 자리마다 예약자의 이름이 적힌 웰컴 카드가 놓여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남자는 복도 쪽, 여자는 벽 쪽으로 세팅돼 있더라구요 ㅋㅋㅋ 국룰이죠 ㅋㅋㅋ

가계 구조는 주방 앞으로 넓은 홀과 옆에 작은 홀 이렇게 두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저희는 작은 홀을 배정받았습니다. 

오히려 더 프라이빗하니 좋았어요 

길가가 보이는 창측의 넓은 홀을 배정받았다면 또 다른 재미가 있었겠지만 창가가 아닌 넓은 홀이라면 차라리 여기가 더 좋은 듯하네요 

 

 

주류 메뉴판입니다. 

예약 시 코스는 이미 정하고 가기 때문에 별도 메뉴는 필요없고 주류 메뉴만 현장에서 결정합니다. 

저희는 술을 잘 못마시는 박맨을 위해 도수가 낮으면서 술향이 적은 고흥 유자주로 결정했는데 

캬 ~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둥근 잔에 담긴게 저희가 주문한 고흥 유자주입니다. 

유자차에서 느낄 수 있는 유자의 맛과 향이 올라오면서 술향이 적어 술을 못 드시는 분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요 

그러면서 도수는 8℃로 은근히 도수가 있어 애주가도 아쉬움 없이 즐길수 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검색해보니 12,000원~15,000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더라구요 

나중에 또 사먹을 예정입니다. 

 

고흥 유자주 http://eotteonharu.com/products/4965694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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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에는 웰컴주인데 까먹었어요

오마카세나 코스 요리의 최대 단점인 방대하고 긴 설명 내용에 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어요 

그냥 먹기만 하고 하나도 기억 못 하는... 

멍청한 포스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ㅋㅋ

 

 

첫번째로 제공된 음식은 시그니처인 보석함입니다. 보기만 해도 여심을 사로잡을 비주얼이네요

관자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진행해서 트러플을 곁들인 어쩌구 저쩌구 수란으로 마무리하라고 하더군요

전 다 맛있었지만 윗줄 오른쪽 단새우 & 아귀간이 참 맛있었습니다. 

 

 

그다음 메뉴는 모듬회 

이날은 민어와 도미가 제공됐구요 전복장도 나왔습니다. 

회는 활어가 아닌 선어회입니다. 

활어에선 느낄 수 없는 부드러움과 깊은 맛이 인상 깊었습니다. 

일반 회처럼 간장과 와사비를 듬뿍하시기보다는 살짝 비린맛만 잡는 정도로 해서 회 본연의 맛을 더 느끼시길 추천해 드려요 

 

 

이건 닭고기와 목이버섯을 고추 기름에 볶아 나온 요리입니다. 

본격적인 서빙 전 고수를 못먹는지 물어보시는데 이 요리 때문이었어요 

기본적으로는 고수가 위에 같이 올려져서 서빙되지만 박맨이 고수를 못 먹어 따로 덜어주셨어요 

고수를 빼고 먹으면 매콤한 볶음 요리, 고수를 넣으면 중국 사천 현지식 느낌이 나는 게 새롭더라구요 

 

 

이건 제가 제일 맛있게 먹은 도미김밥입니다. 

도미에 된장 양념과 기장 멸치가 올려져 있습니다. 

맛은 뭐라고 할까요...? 

굉장히 익숙하지만 굉장히 새로운 맛입니다. 

엄마가 언젠가 한번 해준 그런 음식같은데 생각하면 할수록 낯선고 새로운 느낌...?

글 작성하면서 다시보니 또 먹고 싶네요 

 

 

다음 요리는 민어 스테이크입니다. 

위에는 영양부추로 만든 부추 페스토와 무 장아찌가 같이 나오네요 

민어도 쉽게 만나보기 힘든 생선답게 아주 살이 아주 부드럽고 위에 올라간 부추 페스토와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생선구이와 생선 스테이크는 한 끗차이지만 뭔가 많이 달라요 ㅎㅎ

 

 

채끝살로 만든 육전입니다. 

옆엔 간장에 메추리를 올려서 귀엽네요 

육전 자체로도 맛있지만 바닥에 깔려있는 영양부추와 함께해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감자전에 김장아찌입니다. 

김장아찌는 처음 먹어보는데 오홍 새로운 맛이네요 

감자전은 좀 익숙한 그 맛인데 김장아찌가 간도 잡아주고 새로운 맛을 더해주네요 

 

 

드디어 아쉽지만 마지막 요리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음식은 LA 갈비와 참나물, 그리고 직접 담은 묵은지 김치입니다. 

LA갈비는 익숙한 그 맛이지만 정말 맛있는 맛입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간도 적당한게 LA갈비의 정석처럼 느껴져요

같이 나온 묵은지 김치도 너무 짜거나 시지 않아 마냥 먹어도 물리지 않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온 황태국이에요 

얼마 전에 진짜 맛있는 제1 픽 황태국을 먹어서 감흥이 덜했지만

깔끔하면서 칼칼한게 마무리로 아주 제격이었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론 버터 쿠키를 올린 녹차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날의 저녁을 마무리했어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가게마다 개성이 담겨있어서 즐거운 것 같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해당 쉐프가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이 나오니 그걸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네요 

가격이 저럼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날, 분위기 잡고 싶은 날엔 이곳만큼 좋은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맛 : ★★★★★

가격 : ★★★

서비스 : ★★★★★

코타바이뎐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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